
나경원 의원이 빠루 사건이 있었던 2019년 패스트트랙 저지 사건의 연루자로 징역 2년 구형이 되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다시 나경원 빠루가 주목 받고 있는데요.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나경원 의원이 빠루를 들고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나경원이 한게 아니고 민주당이 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무엇이 진실일까요? 나경원 빠루 사건 정리와 진실은 이렇습니다.
나경원 빠루 사건 당시 상황
2019년은 박근혜 전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2년차를 맞던 해입니다. 탄핵의 여파를 기회로 다수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 수사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여러개 제시합니다. 당시 민주당은 다수당으로 입안만 하면 통과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패스트트랙 법안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반대의사를 내비췄지만, 민주당은 의안을 강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아예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막게 되고, 민주당은 이를 뚫고 들어가야하는 대치 상황으로 악화됩니다.

나경원 빠루의 출처는?
국회 내에서 여야 대치상황이 지속되고, 민주당이 의안이 실패하자, 당시 국회의장인 문희상 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합니다.(근거: SBS 보도영상)
이에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국회 의안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동원됩니다. 이 과정의 절정에서 빠루가 등장합니다. 당시 사진을 보면 뒤에 박찬대 의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고, 사무처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빠루와 망치를 들고 문을 부수는 장면이 기자의 사진으로 남아있습니다.

빠루는 국회사무처의 것…
앞서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했다고 했습니다. 이후 사무처에서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했지만, 새벽 2시까지 진척이 없다가, 민주당 측이 출입문을 점령하고 이때 빠루가 등장합니다. 문열고 들어가야하는 민주당이 지시하거나 요청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26/2019042601214.html
나경원 빠루의 진실
그럼 도대체 나경원 빠루는 어떻게 나온 것일까요? 민주당과 사무처 직원이 새벽 2시 20분 경 빠루와 망치를 사용하면서 문을 열려고 했지만 실패합니다. 이후 철수 후에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밖으로 나왔고, 이때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인 나경원 의원이 빠루를 발견합니다. 주변 의원이 한번 들어보라고 해서 나경원 의원을 들어봅니다. 자유한국당은 문밖의 상황을 모르니 “민주당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이런 ‘빠루’까지 들고 문을 부수려고 했다”를 보여주기위한 액션으로 보입니다. 이때 기자들이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기사가 나가게 되는데…
사진은 나경원 의원이 빠루를 들고 있는 사진을 쓰고, 기사 내용에는 국회에서 몸싸움과 문을 뜯는 등 난장판이었다는 보도가 나갑니다. 그러면 일반적인 대중이 보기에는 나경원 의원이 빠루를 들고 몸싸움과 문을 뜯었다고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즉, 사진과 내용이 교모하게 미스매치하여 생긴 오해인 것입니다.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190426/95241469/1
그럼 나경원 빠루 구형 2년은 무엇인가?
네. 빠루가 원인이 아닙니다. 나경원 의원이 징역 2년을 구형받은 것은 당시 민주당의 정상적인 의사진행을 물리적으로 문을 막아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국회 선진화법을 통과시켜놓고 스스로 어겼기 때문이죠. 더구나 원내대표를 하던 시절이라 그 책임이 크다고 보는 것이죠. 더불어 지금은 진보정당이 다수당이고 진보정부이기 때문에 보수성향 검사들은 탄핵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남은 진보적 성향 또는 순종하는 검사들이 6년 동안 멈춰있었던 재판을 진행하는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런 의혹을 차치하고서라도 명확한 것은 빠루는 당시 자유한국당에서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점과 나경원 빠루라는 잘못된 프레임이 퍼져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자세로 정치를 바라봐야하는가?
우리가 올바른 정치적 판단을 하려면 한쪽 성향의 언론만 봐선 안됩니다. 진보 지지자는 채널A, TV조선도 보고, 보수 지지자도 MBC나 JTBC를 보면서 정치적 균형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나경원 빠루 사건의 진실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쪽 편향 언론만 본다면 진보지지자는 나경원 빠루라는 프레임에 갇혀서 나경원이 빠루를 써서 국회에서 난동을 피웠다고 오해만 하고 있을 것이고, 보수지지자는 나경원은 억울하게 빠루 사건을 당했고 죄가 없다라고만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치적 균형을 가진 사람은 이번 사건을 이렇게 이해할 것입니다. “당시 국회의장 문희상이 경호권을 발동했고, 민주당과 국회사무처 직원이 문을 여는 과정에서 빠루와 망치가 등장했다. 그리고 진입은 실패했고, 철수 뒤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 밖 상황을 보다가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가 진입하려면 민주당과 국회사무처직원이 사용했던 빠루를 들어보는 상황이 되었고, 이때 기자들이 사진을 찍어서 보도하게 되면서 나경원이 빠루를 사용했다는 식의 오해가 생겼구나.” 하고 말이죠.